2020년도 이제 두 달도 남지 않았다.
2월 코로나 19로 떠들썩했던 한 해를 시작한 게 금방인 것 같은데 벌써 11월이다.
달이 바뀔때마다 코로나 관련 새로운 이슈들이 등장하고 인터넷을 찾아보고 마스크를 사느라 동동거리던 2020년이 끝나 간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다.
아무래도 한동안 마스크는 계속 끼고 생활해야 할 것 같다.
10월 셋째 주 중3, 중2, 중1 학년이 처음 같이 등교하던 날 학교 가기 전 중학교 2학년인 작은 아들은 1학년 동생들을 올해 처음 본다며 설레 했었다.
학교를 다녀오고 나서는 1학년인데 키가 다들 크다면서 종알종알 이야기하던 작은아이 듣다 보니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3월에 나누었을 이야기들이다.
남은 두 달도 무탈하게 지나갔으면 좋겠다.
멀리는 나가지 못하는 일상이지만 다행히 주택에 살고 있어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이 집에 피는 꽃도 구경하고 저 집에 자라는 나무도 들여다보면서 출퇴근도 하고 장도 보러 다니는데 내 집도 아니면서 잘 자라는 꽃과 나무들을 보면서 흐뭇해하고는 했다.
10월에 찍은 사진인데 석류가 너무나도 빨갛게 예쁘게 익어가길래 담벼락 아래서 핸드폰을 꺼내서 사진 한 장을 남겨 보았다.
다시 봐도 참 예쁘다.
]0월 한 달 내내 큰 병은 아니지만 몸이 안 좋아서 끙끙거리고 나니 새삼 일상이 소중하다.
하늘도 보고 땅도 보고 꽃도 보고 나무도 보고 햇빛도 달빛도 보면서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참 행복하다.
모두들 행복하세요~ ^^*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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